CPI 즉 물가상승률은 최근 1년 동안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왜 CPI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물가는 상승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서론
CPI(Consumer Price Index)는 인플레이션을 핵심적으로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최근 이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경제 관련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미국의 CPI가 9%대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1년 사이에 물가가 9% 증가한 것을 나타냅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위해 적정한 CPI를 보통 2% 내외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2년 CPI는 전년 대비 약 6.7%까지 상승하였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정책 노력으로 인해 1년이 지난 지금 물가가 안정화되어 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6%의 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으며, 그 폭이 4%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가 상승률이 감소하더라도 실제 상품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유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가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을 의미합니다.
본론
CPI의 상승(물가 상승)과 체감물가의 간극을 초래하는 몇 가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PI 물가 : 전년대비 상승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주로 전년 대비 상승 폭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물론 전월 대비 변동도 측정되지만,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주로 전년 대비 지표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물가는 대체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더라도 실제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년 전에 10,000원으로 A음식을 구입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정확히 1년 후, 동일한 음식의 가격이 11,000원으로 오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10%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다시 1년 후, 가격이 11,220원으로 상승한다면 2%의 물가상승률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물가상승률이 10%에서 2%로 하락하여 전년 대비 8%의 큰폭의 감소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한 가격은 220원 상승한 가격인 것입니다. 이런 점이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하였음에도 소비자들이 상품을 더 비싸게 A음식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물가상승률은 하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상승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만약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오면 실제 가격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오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경제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PI 측정시 평균가격의 함정
CPI는 물가를 체감하는 것과 다르게, 측정 방법에 내재된 함정이 존재합니다. CPI는 다양한 요소들(식료품, 주거비, 의류비, 의료비, 교통비, 에너지 등)의 가격 변동을 종합하여 평균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측정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동안 주거 가격이 상승 폭이 낮았으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높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는 주거 가격이 다른 물가 요소에 비해 더 크게 상승하고, 식료품과 에너지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었다고 예를들어 봅시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가격은 지난 해에 비해 큰 상승을 보이지만,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됩니다. 이때 CPI는 평균을 계산하여 측정되기 때문에 주택 가격의 큰 상승이 다른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변동에 상쇄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결론
CPI 물가상승률과 체감 물가 간의 차이를 전년대비의 상승률 계산 방법과 평균 가격의 함정 이 두 가지로 알아보았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해서 물가가 반드시 하락한다는 생각은 오해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물가 하락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현재 인플레이션 경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0년 전, 10년 전 그리고 현재의 동일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경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상품들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제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제적 바탕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에 개인의 판달할 수 있는 경제적 활동을 더욱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경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마다 경제의 지식을 바탕으로 해결에 나간다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 글은 투자 추천글이 아니며 개인적인 기록 글이라는 점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