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통위에서는 오늘 열린 5회 연속 금리동결을 시사했습니다. 금통위의 이러한 결정은 2월부터 7개월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지만, 수개월의 동결로 인해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됩니다. 그럼 금리동결 이유를 추론해 보고, 2000년 이후 금리동결 후 하락까지 걸리는 기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론
한국 금통위의 금리정책은 우리나라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함입니다. 이러한 정책결정을 위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체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제 동향 및 금융정책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금리조절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나빠질 때는 금리를 인하하여 방어하고 경제가 좋아질 때는 인상하게 됩니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으로 금리 방향성을 고려하게 됩니다. 방향성의 결정에 따라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추후 시장의 반응까지 고려하여 정책을 내놓게 될 것입니다.
본론
5번 금리동결 이유 추론
이번 8월 금통위가 금리동결을 한 이유를 추론해 보고, 2000년 이후 금리동결 기간을 살펴보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
1. 부동산 PF 우려
우리나라의 가계 부체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위험한 부분은 부동산 대출이라고 합니다. 이 점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습니다. 서민의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부동산을 변동금리로 매매하였다며 금리가 상승할수록 이자의 부담이 커지게 되는 실정입니다. 상당히 많은 비율의 대출이 변동금리되어 있으며, 지난 7월 우리나라의 한 은행은 이러한 부동산 PF 대출로 인해 부실 우려를 겪었습니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LTV 담보가 높아 어느 정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서민들의 경제 상황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소비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경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더욱 큰 우려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봉합의 선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2% 수준의 적절한 물가상승률
우리나라는 2023년 7월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8월의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미 상당히 내려와 있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한동안 급격한 물가 상승률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점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3. 하향조정된 불안한 경제성장률
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4%입니다. 2008년부터 2% 아래로 내려간 적은 단 2번 있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0.8%), 2020년 전염병 여파(-0.7%)입니다. 1.4%는 우리나라 이전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낮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러 언론에서 중국의 경제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디플레로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며, 이미 중국은 금리인하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는 경제를 부양시킬 때 주로 사용하는 정책입니다. 이 외에도 유럽의 경제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이 모두 불안한 실정입니다. 이를 대변하듯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오늘 0.1%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2000년 이후, 금리동결에서 금리하락까지 걸리는 기간
2000년 이후로 금리상승 후 금리동결은 5번 일어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금리인하까지 걸리는 기간의 평균을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번호 | 동결 시작 | 하락 시작 | 기간 |
---|---|---|---|
1 | 2000년 10월 05일 / 5.25bp | 2001년 02월 08일 / 5.00bp | 4개월 |
2 | 2002년 05월 07일 / 4.25bp | 2003년 05월 13일 / 4.00bp | 12개월 |
3 | 2008년 08월 07일 / 5.25bp | 2008년 10월 09일 / 5.00bp | 2개월 |
4 | 2011년 06월 10일 / 3.25bp | 2012년 07월 12일 / 3.00bp | 13개월 |
5 | 2018년 11월 30일 / 1.75bp | 2019년 07월 18일 / 1.50bp | 8개월 |
6 | 2023년 01월 13일 / 3.5bp | – | 7개월째 |
1. 동결기간 평균 계산
5번의 동결의 기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개월 수를 평균으로 나누면 39개월/5번=7.8개월이 나옵니다. 가장 기간이 짧았던 달(2개월)과 가장 길었던 달(13개월)을 제외한 평균은 8개월로 나옵니다.
2. 가장 오랜 기간을 대입 (표를 참고하여 계산)
올해 1월부터 기준금리가 동결된 지 7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만약 제일 오랫동안 지속된 기간인 13개월을 접목해켜 계산해 보면, 금리인하 시기는 2024년 2월이 나오게 됩니다.
결론
여기까지 금통위의 금리동결 이유를 추론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몇 년 전 유동성이 넘쳐나던 시기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1년 이상 금리상승의 압박을 받은 기업은 투자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며 희망퇴직을 받는 곳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캐시플로의 막힘은 소비여력과 직결됩니다. 소비가 줄면 이는 기업의 성장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고금리 상황은 너무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뒤바뀔 수 있으며, 미국의 통화정책과 잭슨홀의 추의에 따라 우리나라 또한 이후 금리상승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2000년 이후로 금리동결 기간의 평균읠 계산했습니다. 이는 경제 상황에 따라 매번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고민만 하는 것보다, 과거를 통해 예측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매수, 매도, 투자 추천글이 아니며 개인적인 기록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글이 아닙니다.)